아이들은 언어를 배우기전에는 울음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한다. 하지만 언어를 배우고 나서는 대화는 통해 타협하는 법을 배워가며 사회성이 길러진다.
아동은 먼저 옹알이 시기에 음운을 습득하기 시작하고 점차 성장하면서 어휘나 문장을 이용하여 다양하고 복잡한 언어를 구사할수 있게 된다.
아동이 연령에 비해 언어발달이 늦거나, 정상적인 언어발달 과정을 거치지 못할 경우 언어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언어발달 장애란 언어의 내용, 형식, 사용 및 이들의 조합을 이해하고 표현하는는 언어능력에서 결함이 있거나 미성숙한 것을 말한다.
아동들에게 나타나는 언어결함은 크게 언어지체, 언어편차, 언어차이로 나눌 수 있다. 이 세 가지는 모두 아동이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이지만, 각각의 특성과 원인, 그리고 접근 방법은 각자 다르다. 이번 글은 언어지체와 편차, 그리고 언어 자치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언어지체 (Language Delay)
언어지체는 아동이 또래에 비해 언어 발달 속도가 현저히 느린 상태를 말하며, 언어 습득에 시간이 더 걸린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언어지체가 있다고 해서 영원히 언어 능력이 부족한 상태로 남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언어 능력을 점차 정상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 언어지체를 겪고 있는 아동은 주로 발음, 어휘, 문법 등 언어의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예를 들어, 언어를 시작하는 시점이 또래 아동들보다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아동은 1살을 지나면서 첫 단어를 말하기 시작하고, 2살쯤에는 간단한 문장을 형성하는데, 언어지체를 가진 아동은 이러한 발달이 지연될 수 있다. 예를 들어, 2살이 되어도 단어가 적거나, 3살이 되어도 간단한 문장을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또, 아동이 문법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나 공룡이랑 놀고 싶어" 대신 "나 공룡 놀고"라고 말하는 것처럼, 문법적 규칙을 지키지 못하거나 문장 구성이 부족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언어 발달의 지연은 아동의 말하기 능력뿐만 아니라, 언어 이해에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즉, 아동이 말을 이해하는 속도도 늦어질 수 있다.
언어지체는 환경적 요인과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부모나 보호자가 아동에게 충분한 언어 자극을 제공하지 않으면 언어 발달에 지체가 발생할 수 있다. 언어가 풍부하게 사용되는 가정 환경에서 자란 아동은 보통 언어 발달이 빠르지만, 언어적 상호작용이 적거나, 부모가 아동과 대화하는 시간이 부족한 경우에는 언어 발달이 늦어질 수 있다. 또한, 아동이 부모 외에도 다양한 사람들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할 기회가 많을수록 언어 능력도 더 잘 발달한다.
이와 함께, 청각 장애나 발달 장애와 같은 신체적 또는 발달적 요인도 언어지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청각에 문제가 있는 아동은 다른 아동들처럼 말을 듣고 배우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며, 이는 언어 발달에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청각 장애가 있는 아동은 언어를 듣는 데 어려움이 있어, 정상적인 언어 습득이 늦어질 수 있다. 발달 장애가 있는 아동은 뇌의 발달 문제로 인해 언어뿐만 아니라 다른 인지 기능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언어 발달이 지체될 수 있다.
언어편차 (Language Delay with Abnormal Development)
언어편차는 아동이 언어 발달을 시작하는 시점은 정상적이나, 발달 과정에서 언어의 사용 방식이나 이해 방식에서 비정상적인 패턴을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즉, 아동은 언어를 배우고 사용하기 시작하는 시점에는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언어의 사용에서 비정상적인 특징이 나타나며, 이는 문법, 발음, 언어의 의미나 사용법 등 다양한 측면에서 오류를 보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언어편차를 가진 아동은 문법을 올바르게 적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정상적인 아동은 "나는 책을 읽었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언어편차가 있는 아동은 "나 책 읽었어"와 같이 주어와 동사를 정확하게 연결하지 못하거나, 시제 사용에 오류를 보일 수 있다. 또, 발음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람"을 "사람맘"이라고 발음하거나, "바나나"를 "바나나"가 아닌 "바낙나"처럼 말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발음의 오류는 언어의 발달과정에서 정상적인 단계일 수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언어편차로 볼 수 있다.
언어편차는 그 원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뇌 발달의 이상이다. 뇌의 특정 부분, 특히 언어를 담당하는 부위인 브로카 영역이나 웨르니케 영역에 문제가 생기면 언어 처리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동이 언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뚜렷한 지적 장애가 없는 경우, 뇌의 발달 문제로 언어편차가 생긴 것일 수 있다. 또한, 정신적 문제나 발달 장애가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아스퍼거 증후군이나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동은 언어 발달에서 비정상적인 패턴을 보일 수 있다. 이들은 언어를 배우기는 하지만, 그 사용 방식이나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언어의 사용이 부족하거나 제한적일 수 있다.
언어차이 (Language Difference)
언어차이는 아동이 사용하는 언어가 다른 아동들의 언어 사용과 다를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경우 아동은 언어를 잘못 사용하거나 부족한 것이 아니라, 단지 아동이 다른 언어적 배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차이다. 이는 주로 이중언어 환경에서 나타나며, 아동이 두 가지 이상의 언어를 접하고 있을 때 발생한다.
예를 들어, 한 가정에서 부모가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아동은 어릴 때부터 두 언어를 배우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두 언어를 모두 익히는 데 시간이 걸린다. 이 과정에서 아동은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전환하는 언어 전환(code-switching)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동이 한국어를 사용하다가 갑자기 영어로 바꾸거나, 한 문장에서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 말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엄마, 나 학교에 가야 해. Can you help me?"와 같은 문장이 바로 그 예이다. 또한, 아동이 두 언어의 어휘를 혼용하면서 어휘의 불일치가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동이 "가게에 가서 store에서 물건을 샀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는 두 언어가 동시에 발달하면서 어휘를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현상이다.
또한, 언어차이는 문화적 차이와도 관련이 있다. 각 언어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문화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아동이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어는 존댓말과 반말을 구분해서 사용해야 하지만, 영어는 그런 구분이 없다. 이로 인해 아동이 한국어에서 사용하는 언어적 차이를 영어로 그대로 옮기면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 한국어에서는 부모나 선생님에게 존댓말을 사용해야 하지만, 영어에서는 특별히 그런 구분 없이 모두 "you"라고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화적 차이로 인해 아동이 언어를 사용하는 방식이 달라지기도 한다.
언어차이는 발달상의 장애가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부모나 교사는 아동이 사용하는 언어 차이를 잘 이해하고, 아동이 두 언어를 균형 있게 발달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중언어 환경에서 아동은 두 언어를 동시에 배우고 있기 때문에, 두 언어가 서로 보완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아동에게 두 언어를 고루 사용하도록 격려하고, 한 언어에만 집중해서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언어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은 아동에게 언어적 자신감을 심어주고, 두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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