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인간이 생각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중요한 도구이며, 정상적인 발달 과정을 거쳐 점진적으로 습득된다. 언어발달은 단순히 말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듣고 이해하는 능력, 단어를 익히는 과정, 문장을 구성하는 능력 등이 포함된 복합적인 과정이다.
아기들은 엄마의 뱃속에서 들은 언어를 더 선호 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아동들이 태어나기 이전에 이미 언어발달은 시작 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다.
일반적으로 언어발달은 일정한 단계를 거치며 이루어지며, 개인차는 존재하지만 대체로 유사한 흐름을 따른다. 정상적인 언어발달 과정은 언어 이전 발달 시기, 언어 발달 시기, 문장 발화 시기의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오늘은 언어발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언어이전 발달 시기 (생후 0~12개월)
이 시기는 아기가 말을 하기 전, 언어의 기초를 다지는 단계로, 출생부터 첫 단어를 말하기 전까지 이루어진다. 생후 개월 수에 따라 언어적 반응과 소리 내는 방식이 변화하며, 주로 듣기와 비언어적 의사소통 능력이 발달한다.
생후 0~3개월 동안 아기는 강한 소리에 깜짝 놀라거나 반응하며, 배고픔이나 불편함을 울음으로 표현한다. 또한,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에 관심을 가지며,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엄마나 아빠의 목소리를 듣고 진정되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생후 4~6개월이 되면 "아아", "우우"와 같은 모음 중심의 소리를 내며 옹알이를 시작한다. 이 시기의 아기는 웃거나 소리를 내며 주변 사람들과 교류하려는 행동을 보이고, 자신의 이름을 들으면 반응하기 시작한다. 또한, 다양한 억양과 높낮이로 소리를 변화시키며 흥미를 표현하는 모습을 보인다.
생후 7~9개월에 접어들면 "바바", "마마" 등 같은 소리를 반복하는 반복 옹알이를 시작하며, 말소리와 주변 환경 소리를 구별하기 시작한다. 또한, 손짓(박수, 바이바이 등)이나 표정을 통해 의사소통을 시도하고, 주변 사람이 말하면 주의를 기울이며 반응하는 빈도가 증가한다.
생후 10~12개월이 되면 "엄마", "아빠"처럼 특정한 대상을 가리키는 단어를 이해하기 시작하며, "안돼", "이리 와" 같은 간단한 지시를 알아듣고 반응한다. 또한, 특정한 상황에서 의미 있는 단어를 말하기 시작하는 경우도 있으며, 몸짓과 소리를 결합하여 더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을 시도한다.
이 시기는 언어의 기초가 형성되는 매우 중요한 단계로, 아기가 주변 환경과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말을 많이 걸어주고, 아기의 반응에 즉각적으로 대응해 주는 것이 언어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언어 발달 시기 (생후 12~24개월)
이 시기는 아기가 첫 단어를 말하기 시작하면서 언어 능력이 본격적으로 발달하는 단계이다. 이 시기의 아기는 단어를 이해하고 사용하면서 점점 더 복잡한 표현을 시도하며, 생후 개월 수에 따라 어휘력과 언어적 표현이 빠르게 증가한다.
생후 12~15개월이 되면 아기는 "엄마", "아빠"와 같은 단어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자주 듣던 단어 몇 개를 따라 말하기 시작한다. 또한, 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많은 단어를 이해하고 있으며, 간단한 지시(예: "공 가져와")를 알아듣고 행동으로 반응한다. 이 시기의 아기는 말뿐만 아니라 몸짓을 함께 사용하여 의사소통을 하며,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행동을 보인다.
생후 16~18개월에는 말할 수 있는 단어의 수가 점점 늘어나며, 약 20~50개 정도의 단어를 말할 수 있다. 또한, 주변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을 따라 하려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기 위해 단어를 더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이 시기의 아기는 사물과 단어의 연결을 이해하기 시작하며, 가족 구성원이나 익숙한 물건을 이름으로 부르는 능력이 발달한다.
생후 19~21개월이 되면 아기는 단어를 조합하여 두 단어 문장을 만들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엄마 우유", "아빠 가"와 같이 간단한 문장을 말하며, 동사와 명사를 함께 사용하려는 시도를 한다. 또한, 주변 대화를 더 잘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는 능력이 발달한다.
생후 22~24개월에는 어휘력이 급격히 증가하며, 200개 이상의 단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거 줘", "엄마 같이 가"와 같이 두세 개의 단어를 연결하여 더 긴 문장을 구성하기 시작하며, 기본적인 질문(예: "이거 뭐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한다. 이 시기의 아기는 간단한 대화를 시도하며, 주변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 시기는 아기의 언어 능력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요한 단계로, 부모나 보호자가 적극적으로 말을 걸어 주고 아기의 표현을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아기가 새로운 단어를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언어적 자극을 제공하는 것이 언어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문장 발화 시기 (생후 24~36개월)
이 시기는 아기가 단어를 조합하여 문장을 만들고, 보다 복잡한 표현을 시도하는 단계이다. 단순한 단어 나열에서 벗어나 문법적인 구조를 갖춘 문장을 말하며, 의사소통 능력이 급격히 발달한다.
생후 24~27개월이 되면 아기는 두세 개의 단어를 연결하여 문장을 만들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엄마 밥 줘", "아빠 같이 가"와 같은 문장을 말하며, 점점 더 다양한 단어를 조합하여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고 한다. 또한, "이거 뭐야?"처럼 간단한 질문을 하면서 주변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낸다.
생후 28~30개월에는 문장 길이가 더욱 길어지고, "나는 우유 마셔", "강아지 뛰어 놀아"처럼 주어와 동사가 포함된 문장을 말할 수 있다. 또한, 간단한 명령문(예: "문 열어 줘")이나 부정문(예: "안 가", "싫어")을 사용하여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능력이 발달한다. 이 시기의 아기는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시도를 하며, 간단한 대화도 가능해진다.
생후 31~33개월이 되면 문장이 더 자연스러워지고, "엄마랑 공원 갔다 왔어", "아빠가 책 읽어 줬어"처럼 과거형 표현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접속사를 사용하여 문장을 연결하며, "그리고", "그래서"와 같은 말을 통해 이야기의 흐름을 만들어 간다. 이 시기에는 단순한 요청뿐만 아니라 자신의 감정이나 의견을 표현하는 능력이 발달하며, "이게 좋아", "저건 무서워"와 같은 문장을 말하기도 한다.
생후 34~36개월에는 문법적으로 더 정확한 문장을 사용할 수 있으며, "나는 친구랑 놀이터에서 놀았어", "이건 내가 좋아하는 장난감이야"처럼 비교적 긴 문장도 구사할 수 있다. 또한, "왜?", "어떻게?"와 같은 질문을 많이 하면서 사고력이 발달하며, 이야기 구조를 이해하고 간단한 사건을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된다.
이 시기의 아기는 말하는 것이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대화 능력이 크게 발전하므로,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말을 걸어 주고 다양한 질문을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아이가 말한 문장을 올바른 표현으로 자연스럽게 되돌려 주면, 문법과 어휘력을 더욱 효과적으로 익힐 수 있다.
위의 내용처럼 정상적인 언어발달은 차근차근 이루어지며, 아이는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듣고, 말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간다. 이 과정에서 부모나 주변 환경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아이가 말하는 것을 격려하고 다양한 말을 들려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언어발달 과정을 잘 이해하면, 아이가 적절한 속도로 언어를 배우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빠르게 도움을 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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